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외뿔
이외수
자유롭게 쓰여진 듯한 책 속에
가슴에 꼭꼭 찔리도록 와닿는 문구가 있고
때론 세상에 대한 쓴 웃음을 짓기도 하고
감탄하게 하기도 웃게도 한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관련된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 내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 분의 이름이 찍혀 있는 책들을
조금씩 조금씩 눈으로 머리에 가슴에 담기로 했다.
이번에 내 손에 쥐어진 것은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외뿔이다. 우화(寓話)가 아닌 우화(寓畵)이다. 그림과 글. 그로인해 내용들이 더욱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
도깨비 몽도리가 전해주는 깨달음!
"어디로 가십니까?" "식사는 하셨습니까?"란
질문을 하거나 들으면 몽도리가 떠오를 것만 같다.
옛날에 조주선사가 제자에게 밥을 먹었느냐고 묻는것은
깨달음을 얻었느냐는 의미와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
육안에서 벗어나 영안(靈眼)으로 세상의 이치를 바라봐야 한다고 작가는 권한다.
한번쯤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
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오늘 그대가 흘린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내일 그리운 이의 가슴에 사랑의 감로수가 되리라.
인간은 네 가지의 눈을 가지고 있다.
육안, 뇌안, 심안, 영안.
어떤 눈을 개안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크기도 달라진다.
영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깨달음을 얻은 자다.
신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과
사과의 본성이 하나로 보인다.
비로소 삼라만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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